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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장 현황] 투자 시장 과열…향후 변동성 주의하라

최근 금융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기대보다 오래 유지될 것 같은 상대적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던 기술주는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부동산 시장 또한 가격 거품과 거래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전례 없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각 자산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레버리지 투자   주식시장은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감정적인 갭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강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S&P 500 지수는 새롭게 고점을 경신했지만, 곧바로 후퇴했다. 후퇴가 지속돼 6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상승세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읽힐 수 있고 시장의 전반적인 거품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최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파생상품을 활용한 장기 투자 상품의 자산 규모가 9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역방향 ETF의 자산 규모는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2022년 1월 기록된 7:1 비율을 뛰어넘는 10:1 비율을 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이상 비율은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극단적인 투자 행태는 결국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로썬 지난 2023년 11월부터 시작된 상승장세에 구조적인 파열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만약 조정이 시작되면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엔비디아 주가의 정체   지난 2024년 7월 엔비디아의 주가는 141달러에 도달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유럽 전체 주식시장의 가치보다 높아졌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산업의 강한 성장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후 7개월 동안 13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급등세가 멈춘 상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로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꼽는다. 특히 최근의 시장 환경에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조정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AI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현실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금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과 변동성   금은 지난 25년 동안 거의 모든 주식시장 지수를 능가하며 2021년 이후로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3주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과매수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중앙은행의 금 보유 증가, 통화 정책 등을 꼽는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강한 상승 후에는 일정한 조정이 뒤따르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금과 비트코인의 비교   금은 역사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은 금 ETF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현재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보다 디지털 자산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규제 리스크가 크다. 이에 반해 금은 안정적인 자산의 역할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의 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   부동산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2006년 금융위기 당시 기관 투자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대량 매입했으나 현재는 실제 주택을 직접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는 주택 가격을 과도하게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며 현재 주택 가격은 적정 가치보다 2~4배 높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높은 모기지 금리와 가격 부담으로 인해 매매가 급감하고 있으며 2024년 주택 판매량은 3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구매력이 낮아진 소비자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가격 조정 가능성을 높여주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중앙은행과 금융 시스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치권과 은행들에 유리한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화폐를 지속해서 발행하면서 정부 지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 과정에서 돈의 가치가 점차 하락하고 실질적인 구매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장기간 유지됐던 연준의 저금리 정책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투기적 투자 심리를 유도하며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 형성을 가속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의 주거 및 투자 접근성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결국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금, 기술주, 부동산 시장은 모두 극단적인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 패턴과 시장 과열 신호를 고려할 때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안전자산인 금과 단기 국채 등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시장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투자 시장 현황 저금리 투자 부동산 시장 장기 투자 레버리지 투자

2025-02-25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0.75

아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존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의 “분노의 포도”라는 소설과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1930년대에 나온 명작으로 당시 미국에서 대공황을 맞아 농가가 파괴되는 현상을 소설화하였다. “에덴의 동쪽”을 발표하기도 한 그의 소설은 자본주의를 고발하는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프롤레타리아 소설은 아니다. “분노의 포도”에는 경제 대공황을 맞아 농장 주인이 빚을 져 은행에 땅이 넘어가고, 나중에는 파산에 처한 은행마저도 어쩔 수 없어 트랙터 등을 이용해 소작농을 몰아내 일가족이 처한 고통을 그렸다.   요즘 “0.75”라는 새로운 숫자가 등장하였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뽑을 때 지방이 2% 모자란 스킴 밀크(Skim Milk)를 사용하면서 "2% 모자란다"라는 말이 유행하였듯 이제는 “자이언트 스텝”인 기준 금리 인상 “0.75%”가 유행어로 등장하였다.   “2%”가 애교 있는 뜻이 묻어 있다면 “0.75”는 공포의 숫자다. 지난달에 이어 계속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를 그렇게나 대폭 심심하면 올리겠다니 다행히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좋지만 안 잡힐 때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으로 직행한다.   이 정도는 애초 Covid19가 왔을 적에 예상되었으나 문제는 우크라이나 장기 전쟁이 느닷없이 덮쳐 금리 인상으로는 더 어쩔 수 없는 대공황이 온다면 문제다.   1930년대의 2차 대공황 당시 루스벨트 때는 은행이고 금본위제고 전부 폐쇄시켜 아직도 그의 기념관에는 노숙자들이 급식소에 줄을 서 있는 동상이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때 어려서 농촌에 살면서 들쥐를 하도 잡아먹어 대통령 당시 아직도 입맛이 살아 있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여담 삼아 하기도 하였다. 히틀러도 이 당시 독일 국민이 대공황에 시달리다 못해 새로운 인물로 등장시킨 인물이다. 소위 먹고 살기 위한 문제는 세계 평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의 행정, 사법 고시를 모두 합격한 동아대학교 법학 전문대학원 송희식 교수에 의하면 대공황이 온다면 49가지 대처 방법을 처방하였는데, 그러나 이것도 코로나가 한창일 때의 지난 이야기이고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마당이라면 그는 더욱 펄펄 뛰셨을 것 같다. 처방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불황이 곧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장기간 생활 수준을 낮춰라” “가족 간에 유대를 강화해라”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대부분 현금화 하라” “국가와 정부에 기대하지 말라. 국가는 당신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다” “신문이나 언론을 믿지 마라”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고 주식에 열을 올리지 마라” “달러를 저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은행이 안전하다고 믿지 말라. 예금을 몽땅 날릴 수도 있고 그렇게까진 아니더라도 몇 달씩 묶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불황에는 당장 되는 일이 없다” “금이나 귀금속을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유 있는 사람이라면 이웃을 챙겨라” “집은 구하기보다 임대를 하라” “주식 시장에서 장기 투자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투자를 하고 싶다면 정말 바닥권을 찾아 장기적으로 기대하는 것도 좋다” “돈이 많다면 미리 유언을 작성하라” 설마 이렇게 되랴, 속 좁은 생각을 해 봤지만 그렇다고 몰라라 할 필요도 없고 그냥 한번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을 듯하여 대충 기록하여 보았다. 오늘 유가와 주식을 보면 너무 혼돈해 국채에 몰리는 현상이 있으나, 오히려 유가가 내려가는 것이 경제 활동이 없어 그러하다니 더욱 으스스 한 이야기다. 올라가도 걱정, 내려가도 걱정,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죽을 맛이다. ([email protected])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경제 대공황 우크라이나 장기 장기 투자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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